정년이1 재능은 시작점일 뿐 완주를 보장하지 않는다: 창작을 지속하는 단단한 근육에 대하여 제작비 300억 원, 최고 시청률 16.5%. 드라마 《정년이》가 공개됐을 때 저는 솔직히 '국극이라는 소재가 대중에게 먹힐까?' 반신반의했습니다. 그런데 직접 보고 나서 그 의심이 얼마나 얕은 생각이었는지 깨달았습니다. 이 드라마는 단순한 성장 이야기가 아닙니다. 재능이라는 이름 앞에서 작아졌던 제 경험과 너무나 닮아 있었습니다.남보다 늦게 시작한 자리, 열등감과 마주하는 법드라마 속 윤정년은 목포 시장 바닥에서 생선을 팔다가 메란국극단의 문을 두드립니다. 정식 연구생도 아닌 '보결 합격'이라는 꼬리표를 달고요. 여기서 보결이란 정해진 합격 인원 외에 예외적으로 조건부로 받아들이는 제도를 의미합니다. 실력으로 들어온 게 아니라는 시선, 문옥경 선배 덕에 낀 거라는 수군거림. 그 안에서 정년이가 겪는 감.. 2026. 6.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