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1 뿌리깊은나무 (누군가의 도움, 변화의 저항, 훈민정음) 솔직히 저는 한글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제대로 생각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냥 위대한 왕이 혼자 만든 것이라는 막연한 인상만 있었을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뿌리깊은 나무》를 보다가 불현듯 그 생각이 완전히 뒤집혔고, 동시에 저 자신의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까막눈이 보면 뭐 합니까 — 한글 창제의 결정적 계기드라마 속 장면 하나가 유독 머릿속에 남았습니다. 역병이 도는데 방을 붙여도 백성들이 읽지 못하는 상황, 세종이 관리에게 "병에 대비하라는 방을 보지 못했느냐"고 묻자 돌아오는 대답이 "까막눈이 보면 뭐 합니까"였습니다.까막눈이란 문자를 전혀 읽지 못하는 상태를 뜻하는 말입니다. 쉽게 말해 문맹(文盲)입니다. 조선 시대 백성 대부분이 이 상태였습니다. 한자(漢字)는 수천 자를 외워야 기본적인 읽고 쓰기.. 2026. 6.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