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4 "실패를 반복하는 사람은 과연 실패자일까요?" 넘어질수록 강해진 《드림하이》의 주인공들 실패를 반복하는 사람은 과연 실패자일까요? 《드림하이》를 다시 보다가 그 질문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저 역시 결과가 보이지 않는 시간을 꽤 오래 버텨본 사람으로서, 이 드라마가 그냥 청춘 판타지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현실과 너무 닮은 부분이 많았기 때문입니다.《드림하이》 속 시련을 연료로 쓰는 주인공들의 태도《드림하이》의 주인공들은 처음부터 재능 있는 아이들이 아니었습니다. 실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고, 무대에 오르기 전까지 수없이 넘어졌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들은 그 실패를 멈추는 이유로 쓰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다시 일어나는 근거로 삼았습니다.저도 비슷한 시간을 보낸 적이 있습니다. 열심히 준비했는데도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면 솔직히 허탈했습니다. '내가 이 길과 맞지 않는.. 2026. 6. 16. 뿌리깊은나무 (누군가의 도움, 변화의 저항, 훈민정음) 솔직히 저는 한글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제대로 생각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냥 위대한 왕이 혼자 만든 것이라는 막연한 인상만 있었을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뿌리깊은 나무》를 보다가 불현듯 그 생각이 완전히 뒤집혔고, 동시에 저 자신의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까막눈이 보면 뭐 합니까 — 한글 창제의 결정적 계기드라마 속 장면 하나가 유독 머릿속에 남았습니다. 역병이 도는데 방을 붙여도 백성들이 읽지 못하는 상황, 세종이 관리에게 "병에 대비하라는 방을 보지 못했느냐"고 묻자 돌아오는 대답이 "까막눈이 보면 뭐 합니까"였습니다.까막눈이란 문자를 전혀 읽지 못하는 상태를 뜻하는 말입니다. 쉽게 말해 문맹(文盲)입니다. 조선 시대 백성 대부분이 이 상태였습니다. 한자(漢字)는 수천 자를 외워야 기본적인 읽고 쓰기.. 2026. 6. 13. 영화 인턴 (사회생활, 조언수용, 세대공감) 저도 처음 직장에 들어갔을 때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어른이 되면 뭔가 다 알게 되겠지.' 영화 《인턴》을 보면서 그 시절 기억이 생각보다 선명하게 올라왔습니다. 나이도 경험도 다른 두 사람이 서로에게 기대는 이 이야기가, 단순한 직장 드라마가 아닌 이유가 있었습니다.사회생활을 시작하며 깨달은 것들일반적으로 취업을 하면 인생의 큰 숙제 하나가 해결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그건 절반도 맞지 않았습니다. 직장에 들어간 첫 해, 가장 당황했던 것은 '정답이 없다'는 사실이었습니다. 학교에서는 시험지에 정해진 답이 있었고, 열심히 하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직장에서는 같은 문제를 두고도 팀마다 답이 달랐고, 어제 맞았던 판단이 오늘은 틀릴 수도 있었습니다.그때 처음으로 조직 내 의.. 2026. 6. 9. 인사이드 아웃 (기억 구슬, 슬픔의 역할, 감정 성장) 어릴 때 정말 좋아했던 장난감을 언제부터 찾지 않게 됐는지 기억하시나요? 저도 그런 장난감이 있었는데, 어느 날 문득 그게 어디 있는지조차 모르고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인사이드 아웃》을 보다가 갑자기 그 기억이 떠올랐고, 영화가 끝난 뒤에도 한동안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 단순한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제 안에 쌓인 기억과 감정을 다시 들여다보게 만드는 영화였습니다.사라지는 기억 구슬, 그리고 잊혀진 장난감《인사이드 아웃》에는 기억 인출(memory retrieval)이라는 개념이 시각적으로 등장합니다. 기억 인출이란 과거에 저장된 경험을 현재 의식으로 불러오는 심리적 과정을 말합니다. 영화에서는 이 과정을 색깔 있는 구슬로 표현하는데, 자주 떠올리지 않는 기억은 구슬이 흐릿해지다가 결국 기억 쓰레기.. 2026. 5. 3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