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3 영화 인턴 (사회생활, 조언수용, 세대공감) 저도 처음 직장에 들어갔을 때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어른이 되면 뭔가 다 알게 되겠지.' 영화 《인턴》을 보면서 그 시절 기억이 생각보다 선명하게 올라왔습니다. 나이도 경험도 다른 두 사람이 서로에게 기대는 이 이야기가, 단순한 직장 드라마가 아닌 이유가 있었습니다.사회생활을 시작하며 깨달은 것들일반적으로 취업을 하면 인생의 큰 숙제 하나가 해결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그건 절반도 맞지 않았습니다. 직장에 들어간 첫 해, 가장 당황했던 것은 '정답이 없다'는 사실이었습니다. 학교에서는 시험지에 정해진 답이 있었고, 열심히 하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직장에서는 같은 문제를 두고도 팀마다 답이 달랐고, 어제 맞았던 판단이 오늘은 틀릴 수도 있었습니다.그때 처음으로 조직 내 의.. 2026. 6. 9. D.P. 리뷰 (버티기 강요, 조직문화, 적응 한계) "힘들면 그냥 버텨. 다들 그렇게 하는 거야." 이 말, 한 번쯤 들어본 적 있으시죠? 저는 넷플릭스 D.P.를 보면서 드라마 속 장면보다 이 말이 더 오래 머릿속에 남았습니다. 적응하지 못한 사람이 정말 문제인지, 아니면 애초에 적응하기 불가능한 구조가 문제인지 — 그 질문이 계속 떠나질 않았습니다.왜 버티기 강요는 고통을 키우는가D.P.에서 탈영병들이 겪는 상황을 보면 단순히 군 복무 부적응의 문제가 아닙니다. 드라마는 반복적인 가혹행위, 인격 모독, 폭언이 일상화된 환경을 보여줍니다. 그 안에서 힘들다고 말하면 돌아오는 반응은 언제나 비슷합니다. "군대는 원래 다 그래." "나 때도 다 버텼어."여기서 주목할 개념이 하나 있습니다. 심리학에서는 이것을 정상화 편향(Normalcy Bias)이라고 부.. 2026. 6. 2. 미생이 남긴 질문 (첫 출근, 버팀의 의미, 미생) 버티는 것이 정말 정답일까요? 드라마 《미생》을 보고 나서 저는 오히려 이 질문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습니다. 장그래가 회사에서 쓰러지지 않고 끝까지 달린 이야기는 분명 울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직접 겪어보니, 버팀이라는 단어가 항상 미덕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첫 출근, 내가 이곳에 어울리는 사람인지 몰랐던 날들처음 병원에 출근하던 날을 지금도 선명하게 기억합니다. 새하얀 가운을 입고 복도를 걷는데 발이 바닥에 제대로 붙질 않았습니다. 학생 때 임상 실습(Clinical Practice)은 여러 차례 해봤습니다. 여기서 임상 실습이란 정해진 커리큘럼 안에서 선배 의료진의 감독 아래 환자를 경험하는 교육 과정으로, 책임 없이 배울 수 있는 환경입니다. 그런데 정식 직원이 된다는 것은 완.. 2026. 5. 30. 이전 1 다음